Monologue
2026.5.23 – 6.20 · HB갤러리
대사는 소리이기 이전에 근육의 수축이고, 호흡의 압력이고, 척추의 긴장이다. 오래 반복하면 말은 몸이 된다. 그리고 발화되는 순간 사라진다. 사라진 자리에 남는 것이 있다. 빠져나오지 못한 감정, 호흡의 어느 중간, 몸 어딘가의 감각. 나는 그것들을 화면으로 옮긴다. 그래서 화면에는 읽을 문장이 없다. 대신 언어가 머물다 지나간 자리가 있다. 얼굴도 신체도 완결된 형상이 아니라 그 자리로 존재한다. 말해진 것보다 말해지지 못한 것, 발화된 것보다 남겨진 것. 그 자리에 함께 서 주시길 바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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